비닐과 음식

치킨을 먹다 비닐조각이 나와서 세상이 난리가 났다.

환불을 해 달라는 고객의 말에 대수롭지않게 대응을 하여 결국엔 언쟁이 생겨 고발을 하고 인터넷에 녹음파일을 올리고 이슈가 되었다.

“비닐치킨” 이라는 검색어가 상단에 올라가고 있다.

그러고 보니 비닐과 음식은 너무나도 가깝다 못해 더이상의 접촉없이는 서로 존재가 부정될 정도가 되었다.

 

동네 떡볶이집에선 그릇을 비닐로 감싸서 음식을 내어주고.

정말 깨끗한 물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서 팔며.

편의점에서 파는 족발, 순대는 아주 두꺼운 비닐속에 들어있으며.

먹다남은 음식은 지퍼백이나 플라스틱 그릇에 넣어 오래오래 보관하며.

닭발을 먹을때 손에다 비닐장갑을 끼고 쪽쪽 빨아먹는다.

거의 모든 음식이 비닐속에 들어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깨끗하다는 관념이 비닐에 포함되어있는것 같다.

왠지 종이보다 비닐위에 올려놓고 먹으면 깨끗할것 같다.

 

비닐은 정말 편하지만 너무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것 같다.

사실 대안도 없다.

비닐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