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인공위성

매콤하면서 달콤한 오징어볶음을 자꾸 제육붂음이냐는 아들의 말을 들으며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후 7시반쯤 사평역으로 갔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압구정역 3번 출구를 나와 잠시 걸으니 압구정 CGV가 나왔다. 압구정 CGV는 예술영화 전용 극장이라고 하더니 티켓박스 찾기가 참 어려웠다. 투썸플레이스라는 커피숍 카운트 바로 맞은 편에 숨어 있었다. 1장 티켓을 사고 투썸플레이스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지하 2층 극장으로 내려갔다. 극장은 사람도 없고 앉아서 쉴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아주 많았다.

5분전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이러다 혼자 보는 건 아닌지 신기해하다. 2~3명이 더 들어왔다. 영화는 잘 보았다. 2~3개월의 짧은 기일에 맞추어 인공위성을 제작하려는 긴장된 부분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무엇을하는가 왜하는가 라는 질문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어떻게든 되겠지. 아님말고.

명동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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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11시에 명동교자에 갔다. 명동에서 소월길쪽 사설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영하 13도의 정말 추운 날씨여서 걸어가기가 힘들었다. 점심식사 전이라 사람이 없었다. 칼국수 2개를 시키고 선불로  1만6천원을 계산했다.

국물이 찐하고 진짜로 불맛이 났다. 면과 얇은 만두피는 정말 맛있는 조화다. 겉절이 김치는 내가 먹기에는 마늘이 정말 많아서 머리가 띵할정도였다. 하지만 와이프는 아주 맛있다 했다. 와이프는 20년전에 나랑 여기 왔었다고 하는데 나는 통 기억이 없지만 온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맛있는 칼국수이다. 종종 이른 시간에 가봐야겠다. 11시반에 40명이 온다는 소리에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