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퀵실버 (Quicksilver, 1986)

고등학교때 20번은 넘게 본 영화다..
자전거를 무지 좋아하던 그 당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자전거 타는 모습은 정말 멋있다.
영화에 나오는 자전거를 너무 갖고 싶어서 동네 자전거 집에서 주문 조립하였다.
사이클 형태에 손 브레이크는 없고 페달을 뒤로 돌리면 뒤바퀴만 브레이크가 걸리는 미국식 브레이크 시스템이였는데 좀 위험했다.

영화내용
 
 
젊은 주식 브로커 잭(Jack Casey: 케빈 베이컨 분)은 하루 아침에 재산을 몽땅 잃고 메신저 보이가 되어 인생을 다시 살게 된다. 도시의 정글에서 생명을 걸고 달리는 것. 기어도, 브레이크도 없는 자전거를 타고 시속 70km 이상을 달리며 자동차들과 경주를 벌이는 일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곁으로 매력적인 여인 테리(Terri: 제이미 게츠 분)가 다가오면서 이제 부터 잭은 오로지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쫓는 다른 악의 무리와도 정면충돌하게 되는데.

“자전거 바퀴에서 풍겨오는 청춘들의 힘찬 야망”
‘퀵실버’란 자전거로 물건을 운반하는 배달 전문회사를 지칭하는 용어다. 뉴욕에
가면 이들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재빠르게 차량의 물결 사이를 빠져
나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업체는 지나친 차량의 증가로 시급을 요하는
물건이나 서류 등을 이송하는 데 매우 편리하다.
이처럼 차량 행렬을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한 묘기를 펼치며 나아가는 자전거 행렬은
강렬한 느낌을 전래 주면서 뉴욕의 볼거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퀵실버’는 바로 이처럼 자전거를 통신 수단으로 활용해 주고 있는 메신저 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 주어 색다른 볼거리와 흥미를 전달해 주었다.
사랑하는 여인 테리를 차지하기 위해 절묘한 자전거 묘기를 펼쳐 주는 케빈
베이컨의 모습이 젊은이들만의 열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영화 공개 당시 “외형적인 지위와 명예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자아성취를 이루려는 신세대들의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다.”는 칭송을 들었다.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이는 그룹 제네시스 Genesis에서 키보드를 담당했던 토니
뱅크스. 팝팬들은 익히 알고 있듯이 그는 제네시스의 오리지널 멤버이다. 사운드
트랙에는 ‘Short Cut To Somewhere’, ‘Reverse Gypay’, ‘Crash Landing’ 등이 가사를
곁들인 노래로 감상할 만한 분위기를 주었다. 이중 ‘Reverse Gypsy’의 경우는
중저음의 멜로디를 사용해 조화를 이룬 연주곡으로 아름답다는 감정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Quick Silver Lighting’은 딘 피치포드가 노랫말을 붙여 주었는데, 딘 피치포드는
‘풋루즈'(84)에서 모든 배경곡의 노래 가사를 담당해 유명세를 얻은 작사가이다. 이
같은 의미가 담긴 ‘Quick Silver Lighting’은 영화 중반 비탈길에서 자전거 레이스
경주가 펼쳐지는 장면에서 힘차게 흘러나왔던 명곡으로 그룹 더 후 The Who의
리더인 로저 달트리가 불러 주고 있다.
이어 주인공 자끄의 방에서 댄서인 여자가 춤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는 85년 팝계에
데뷔한 여성 가수 피오나가 불러 주는 ‘Casual Thing’이 감미롭게 흐른다.
퀵실버사 앞에서 자전거로 전문 배달을 하는 일단의 청년들이 집단으로 모여
자전거를 이용한 묘기를 펼쳐 주는 눈요기 장면에서는 레이 파커 주니어와 헬렌
테리가 듀엣으로 불러 주는 ‘One Sunny Day/Dueling Bikes’가 흘러나온다.
우연히 마약거래 현장을 목격한 잭이 증거를 없애려고 혈안이 된 마약 집단에서
밤거리에서 쫓기는 긴박한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는 토니 뱅크스의 ‘Reverse
Gypsy’이다.
라스트를 장식하는 노래는 ‘세인트 엘모스 파이어'(85)에서 동명의 테마곡을 불러 준
존 파와 ‘백야'(85)에서 배경곡을 불러 목소리가 알려진 마릴린 마틴이 듀엣을 이루어
‘Through The Night’을 들려 주고 있다.
제작:86년, 미국
감독:탐 도넬리
음악:토니 뱅크스
출연:케빈 베이컨, 제미 거츠, 폴 로드리게스, 루디 라모스, 앤드류 스미스